'AG 金→군 면제 발언 논란' 이기혁·양민혁 미발탁에 입 연 모레노 감독 "모든 결정 기준은 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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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골닷컴] 배웅기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병역 특례 관련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기혁(26·강원FC)과 양민혁(20·KVC 베스테를로)이 나란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로베르트 모레노(49) 한국 임시 감독은 29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A매치 2연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내달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13일 사우디, 17일 카타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특히 눈길을 끈 점은 이기혁과 양민혁의 소집 명단 제외였다. 앞서 한국 U-23 대표팀에 소집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두 선수는 지난 3일 일본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남자 축구 결승전(1-0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병역 특례 관련 실언으로 거센 공분을 샀다.
이기혁은 "군대 안 갑니다", 양민혁은 "메달인지 트로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 하나만 보고 뛰었다"고 각각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 외에도 박승수가 이른바 '전역모'를 착용한 채 기념사진을 촬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기혁과 양민혁은 이튿날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기혁은 "주장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발언과 행동을 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고, 양민혁은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모레노 감독은 두 선수를 선발하지 않은 것이 해당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결정의 기준은 경기력"이라며 "물론 2026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마음에 들었던 선수는 많다. 하지만 다른 선수 역시 나름의 가치가 있어 소집 명단에 포함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정치권까지 번져 여야가 한목소리로 병역 특례 제도 손질을 촉구하고 나서는 계기로 작용했다. 최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군 면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고, 국방부 역시 병역 특례 제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궁극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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