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안양] 팽팽했던 '연고지 더비' 심하게 균열낸 정승원 "도발할 생각 전혀 없었다...내가 더 유명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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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안양] 김형중 기자 = 정승원이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FC서울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FC안양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바베츠와 문선민, 클리말라, 안데르손이 전반에만 득점하며 다섯 골 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정승원과 이승모의 연속골이 터지며 7-0 대승을 거뒀다.
7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정승원은 8월에도 최고의 모습을 이어갔다. 전북현대와 김천상무전에서 무득점으로 그친 서울이었지만 지난 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 4-2 대승을 거뒀다. 이때 정승원은 팀의 마지막 골을 책임지며 8월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 안양을 상대로도 2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전반 7분 만에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맞고 속도가 줄었고 문선민이 달려들며 밀어 넣었다. 정승원의 첫 도움이었다. 6분 뒤 정확한 코너킥으로 바베츠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초반에는 바베츠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정승원은 "팀에 승리를 안겨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처음부터 몸 상태가 좋다는 걸 몸 풀 때부터 느꼈고 그러면서 첫 골이 잘 터져서 저희 흐름이 넘어왔다. 준비한대로 모두가 잘 플레이를 해서 너무 만족하고 대승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전반 6분에 나온 첫 골은 처음에는 정승원의 골로 기록됐지만 추후 문선민의 골로 정정됐다. 정승원은 자신의 골인 줄 알고 카메라를 보고 세레머니를 했다. 그런데 김대용 주심이 경고를 줬다. 홈 팬들 앞에서 도발을 했다는 이유였다. 정승원은 "전혀 도발할 생각 절대 없었다. 제 MVP 세레머니를 하고 싶었다. 손가락으로 M, V, P 표시를 했다. 그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이유는 카메라가 거기밖에 안 보였기 때문이다. 그 카메라를 보고 MVP 세레머니를 하고 나온 것뿐인데 그런 상황이 와서, 제가 더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주심이 어떤 말을 해줬냐는 질문에는 "저는 자세히 설명드렸는데 심판님께서는 도발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제 입장에서 전혀 그러지 않아서, 한 번 더... 제가 더욱 더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유명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는 "제 세레머니를 알리기 위해선 플레이를 더 잘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의 의미다"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도 득점 후 카메라 앞에서 세레머니를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경고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같은 세레머니였고 팀 동료들도 그냥 카메라가 있어서 했던 거뿐이다. 저도 황당하지만, 세레머니는 잘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한 골을 추가하며 7골째를 기록했다. 정승원은 "(계속해서) 너무나도 욕심을 내고 싶다. 충분히 저희 선수들과 모두가 같이 한마음으로 우승을 위해 노력한다면, 저도 포인트를 최대한 만들어내서 팀 승리를 한다면 계속 욕심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이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시즌 MVP도 노려볼 만하다. MVP를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는 "솔직히 득점력이 더 필요하고, 저희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승점을 쌓는 것이다. 욕심을 내니깐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기자님들의 투표가 중요한 거 같아서 잘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전반기에는 공격포인트가 없어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월드컵 휴식기 이후 폭발했다. "제가 왼발 슈팅 훈련을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고 양발로 슈팅 감각이 올라왔다"라는 정승원은 "제가 더욱 욕심을 내고 팀원들이 밀어주고 있어 너무나 좋은 기운을 받고 득점을 할 수 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은 2위 울산과 승점 13점 차로 벌리며 우승 기회를 맞이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정승원은 "선수들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보고 있다. 앞에 있는 경기를 계속 이긴다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얘기한다. 저도 우승이란 말을 매번 해왔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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