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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향해 '10년간 최고 수비' 극찬했던 목소리, 이제 작별"…샌프란시스코 전설 해설가 크루코, 2026시즌 끝으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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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상징적인 해설위원 마이크 크루코(74)가 2026시즌을 끝으로 30여 년간 이어온 중계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이정후를 꾸준히 높게 평가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그는 오랜 방송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크루코가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시 그의 은퇴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한 시대를 함께한 레전드의 마지막을 기념할 준비에 들어갔다.

크루코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오랜 시간 보내준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 제니퍼와 함께 야구를 삶의 일부로 살아온 것은 큰 축복이었다"며 "아쉬움보다 감사한 마음이 훨씬 크다. 자이언츠 가족과 함께한 시간은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록밴드 그린데이의 노랫말을 인용해 "우리는 정말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9월 28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홈 최종전에서 크루코의 은퇴 기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래리 베어 구단 CEO 겸 사장은 "언젠가 이 순간이 올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크루코가 중계석을 떠난다는 것은 자이언츠 모두에게 큰 상실"이라며 "그는 단순한 해설자가 아니라 구단의 정신적 중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듀에인 카이퍼와 함께 수십 년 동안 팬들에게 야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고,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다운 깊이 있는 분석과 유머, 진정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크루코와 카이퍼는 ‘크룩 앤드 카이프(Kruk and Kuip)‘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중계 콤비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배리 본즈의 통산 756호 홈런, 맷 케인의 퍼펙트게임, 그리고 2010년·2012년·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등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인 순간을 팬들과 함께했다.

크루코는 2014년 희귀 근육질환인 봉입체근염 진단을 받은 뒤 전동 휠체어를 사용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됐다. 원정 경기 동행이 어려워진 이후에도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가 마련한 원격 중계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스튜디오에서 해설을 이어가며 현장을 지켰다.

국내 팬들에게도 크루코는 특별한 존재다. 그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에서 누구보다 꾸준히 재능을 인정한 해설위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당시 그는 "높은 타율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타자"라고 평가하며 뛰어난 배트 컨트롤과 콘택트 능력, 스윙 메커니즘을 여러 차례 극찬했다. 지난해 8월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이정후가 다리 사이로 타구를 잡아낸 호수비에는 "최근 10년 동안 본 최고의 캐치"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수많은 명승부를 목소리로 기록했고, 이정후를 비롯한 새로운 스타들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봤던 크루코는 2026시즌을 끝으로 중계석을 떠난다. 오랜 세월 자이언츠와 함께한 그의 마지막은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정후 향해 '10년간 최고 수비' 극찬했던 목소리, 이제 작별"…샌프란시스코 전설 해설가 크루코, 2026시즌 끝으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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