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129주년 자축 승리… 알라이베고비치·보가 ‘세리에A 데뷔 첫 원더골’로 나폴리 2-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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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5분 알라이베고비치 중거리포→후반 30분 마리아누치 퇴장→후반 42분 보가 쐐기골… 유벤투스, 리그 7위(승점 17)로 도약
창단 129주년 기념일. 유벤투스가 안방에서 자축 파티를 열었다. 다만 파티의 주인공은 예상치 못한 얼굴이었다. 19세의 보스니아 청소년 대표 출신 케림 알라이베고비치와 후반 교체 투입된 제레미 보가가 나란히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침체에 빠져 있던 유벤투스를 끌어올렸다. 나폴리는 수비수 루카 마리아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전반전: 골대와 선방, 그리고 아쉬움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7분 나폴리의 로렌초 루카가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유벤투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반사신경을 발휘해 쳐냈다. 유벤투스도 전반 27분 후안 카발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0분경 콜로 무아니의 크로스를 알라이베고비치가 논스톱 발리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떴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알라이베고비치의 왼발 슛을 나폴리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가 쳐내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19세의 한 방, 그리고 경기의 무게추가 기울다
후반 들어 유벤투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교체 카드로 흐름을 바꿨다. 후반 14분 에돈 제그로바를 투입한 것이 적중했다. 후반 25분, 제그로바가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알라이베고비치에게 공을 건넸고, 알라이베고비치는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기둥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세리에A 데뷔골이자, 유벤투스-나폴리전 최연소(19세 41일) 외국인 득점 기록이었다.
나폴리는 5분 뒤 더 큰 악재를 맞았다. 후반 30분, 이미 경고를 한 장 받고 있던 수비수 마리아누치가 카발의 발을 밟는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고, 결국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유벤투스는 후반 42분 쐐기를 박았다. 안드레아 캄비아소의 패스를 받은 보가가 왼쪽에서 컷인 후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메레트가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경기 후: “우리가 필요했던 건 단 하나의 순간”
이 승리로 유벤투스는 승점 17(5승 2무 3패)로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나폴리는 승점 14(4승 2무 4패)로 8위에 머물며 시즌 4번째 리그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전 양 팀 모두 승점 14로 동률이었고,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터라 이 맞대결의 무게감은 컸다. 유벤투스는 최근 세리에A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팬들의 야유를 받아왔고, 이날도 후반 초반까지 홈 관중의 야유가 이어졌다.
결승골의 주인공 알라이베고비치는 경기 후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걸 보면서 ‘오늘은 우리 날인가 보다’ 싶었다”며 “팀이 이겼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공간이 열렸고, 제그로바가 그 공간을 활용했다. 알라이베고비치는 매일 훈련에서 저런 슛을 보여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마리아누치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이미 전반 38분 볼테마데에 대한 파울로 경고를 받은 상태였고, 후반 30분 카발의 발목을 밟는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주심 소차의 판정은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도 “정확한 판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나폴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스콧 맥토미니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수적 열세 속에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득점자
케림 알라이베고비치 (후반 25분, 제그로바 도움)
제레미 보가 (후반 42분, 캄비아소 도움)
퇴장자
루카 마리아누치 (나폴리, 후반 30분, 경고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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