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분까지 0-0, 그 후 15분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레버쿠젠, 호펜하임에 0-3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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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 3-0 레버쿠젠 | 분데스리가 7라운드 | 2026.10.25 | 프레제로 아레나
경기 개요: 78분의 침묵, 그리고 12분의 폭발
분데스리가 7라운드 호펜하임과 레버쿠젠의 경기는 78분까지 0-0이었다. 슈팅 숫자에서 호펜하임이 18대10으로 앞섰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79분,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경기의 모든 흐름이 뒤집혔다.
호펜하임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하며 승점 11(10위)로 도약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공식전 6연승 행진을 멈추며 승점 13(4위)에 머물렀다. 선두 도르트문트와의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레버쿠젠의 파트리크 시크는 이날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치며 연속 득점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전부터 예고된 변수도 있었다. 전반 41분 레버쿠젠의 무사 디아비가 허벅지 부상으로 말릭 틸만과 교체됐고, 전반 종료 후에는 주심 다니엘 지베르트가 종아리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운영할 수 없어 대기심 로베르트 하르트만이 주심을 대신했다. 후반의 판정은 하르트만의 몫이었다.

전반: 호펜하임의 압박, 그러나 골대는 열리지 않았다
호펜하임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아담 흘로제크의 슈팅이 골문 위로 날아갔고, 12분에는 피스니크 아슬라니의 연속 슈팅이 레버쿠젠 골키퍼 마르크 플레켄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흘로제크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고, 알렉산더 프라스의 후속 슈팅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레버쿠젠도 반격했다. 전반 7분 나탄 텔라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막판에는 로이크 바데가 수비 라인을 정리하며 호펜하임의 공세를 차단했다.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크라마리치 투입, 그리고 12분의 대재앙
후반 시작과 함께 호펜하임의 크리스티안 일처 감독은 흘로제크를 빼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를 투입했다. 이 교체가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후반 31분, 아슬라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드몽 탑소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크라마리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호펜하임이 리드를 잡았다. 이 골은 호펜하임 구단 역사상 분데스리가 통산 1000번째 골이었다. 크라마리치는 앞서 구단의 분데스리가 500번째 골도 기록한 바 있다.
레버쿠젠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5분 이브라힘 마자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골문 위로 날아갔다. 그리고 후반 44분, 호펜하임의 역습이 레버쿠젠의 희망을 완전히 꺾었다. 크라마리치의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프라스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프라스의 세리머니는 그러나 그의 퇴장으로 이어졌다. 유니폼을 벗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친 그는 이미 전반 45분경 전술적 파울로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주심 하르트만은 두 번째 경고를 선언했고, 프라스는 퇴장당했다. 호펜하임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텨야 했다.
그 사이 레버쿠젠의 바데는 공중볼 경합 중 호펜하임의 막스 뫼어슈테트와 머리를 부딪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바데는 약 1분 30초간 의식을 잃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레버쿠젠은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태여서 10대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레버쿠젠 감독 카를레스 마르티네스가 격분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경고를 받은 장면도 이때 나왔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6분, 크라마리치의 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막스 뫼어슈테트가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3-0을 완성했다. 10명으로 싸우던 호펜하임이 오히려 추가골을 넣은 순간이었다.

총평: 교체의 승리, 그리고 무너진 레버쿠젠
이날 승리는 일처 감독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적중한 결과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크라마리치는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프라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으며, 뫼어슈테트의 쐐기골까지 사실상 만들어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그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여러 악재가 겹쳤다. 디아비의 조기 부상, 주심 교체, 바데의 부상 등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그러나 후반 33분분까지 0-0으로 버티다가 페널티킥 한 방에 무너진 것은 분명 뼈아픈 대목이었다. 시크의 연속 득점 행진이 멈춘 것도 아쉬웠다.
호펜하임은 지난주 묀헨글라트바흐전 승리, 유로파리그 리옹전 3-0 승리에 이어 레버쿠젠까지 꺾으며 완벽한 한 주를 보냈다. 반면 프라스는 다음 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그림자가 남은 경기였다.
⚽ 득점자 및 퇴장자 명단
후반 34분, 호펜하임 —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아슬라니가 탑소바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호펜하임 구단의 분데스리가 통산 1000번째 골.
후반 44분, 호펜하임 — 알렉산더 프라스. 크라마리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호펜하임 — 막스 뫼어슈테트. 크라마리치의 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후반 45분, 호펜하임 — 알렉산더 프라스 (경고 누적 퇴장). 득점 후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78분까지 0-0, 그 후 15분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 레버쿠젠, 호펜하임에 0-3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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