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네, 홈에서 무너진 '6연패'의 늪… 밀란, 프리킥 한 방에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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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네 0-2 AC밀란 | 세리에A 8라운드 | 2026.10.25 | 블루에너지 스타디움
경기 개요: 6분의 프리킥, 그리고 65분의 마무리
세리에A 8라운드 우디네와 AC밀란의 경기는 프리울리에서 열렸다. 기온은 섭씨 6도까지 떨어진 추운 저녁이었다. 결과는 밀란의 2-0 완승. 그러나 숫자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경기의 ‘결정적 순간’이 얼마나 짧았는가였다.
밀란은 이 승리로 승점 18을 기록하며 로마와 함께 3위에 올랐다. 반면 우디네는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승점 4(17위)로 강등권과 1점 차까지 내몰렸다. 경기 전부터 밀란은 유로파리그 본머스 원정 0-3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었고, 우디네는 홈에서 반등을 노렸다.

전반: 모드리치의 한 번의 패스, 그리고 논란의 팔꿈치
밀란은 시작부터 우디네의 수비 조직력을 흔들었다. 전반 6분, 경기의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루카 모드리치가 전방에서 빠르게 프리킥을 처리했고, 수비 라인이 정렬되기 전에 공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에게 배달됐다. 풀리시치는 골키퍼 마두카 오코예와의 일대일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밀란이 리드를 잡았다.
우디네도 반격했다. 전반 10분 카마라의 중거리 슛이 밀란 골키퍼 마이크 메냥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전반 36분의 논란이었다. 우디네 수비수 마테오 팔마가 공과 무관한 상황에서 팔을 뻗어 곤살루 하무스의 얼굴을 가격했다. 하무스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주심 마르카로는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실도 개입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최소한 경고는 나와야 했다”며 판정의 일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반 40분, 밀란은 추가골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토모리가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풀리시치와 바르테사기가 동시에 슈팅을 시도하다 서로 발이 얽히며 공을 골문 밖으로 날려보냈다. 전반은 1-0으로 종료됐다.

후반: 하친슨의 데뷔골, 그리고 하무스의 불운
후반 들어 우디네는 라인을 높이며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밀란의 수비 블록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20분, 경기의 무게추가 완전히 밀란 쪽으로 기울었다. 야샤르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오코예가 쳐냈지만 공은 짧게 흘렀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마리 하친슨이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들어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었다. 하친슨의 세리에A 데뷔골이자, 밀란 이적 후 첫 골이었다.
우디네는 후반 29분, 케넌 데이비스의 결정적인 발리 슈팅이 메냥의 선방에 막히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밀란의 하무스는 후반 29분 오코예의 선방에 이어 골대까지 강타하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밤을 보냈다. 경기 막판 하무스는 교체 아웃됐고, 밀란은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총평: ‘한 방’의 밀란, ‘한 번’의 실수에 무너진 우디네
이날 밀란의 승리는 화려한 축구가 아니었다. 점유율 60%, 슈팅 19대12, 유효슈팅 7대5에서 앞섰지만, 경기를 지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정적인 차이는 ‘기회를 골로 바꾸는 능력’이었다. 전반 6분 모드리치의 순간적인 판단과 풀리시치의 침착함, 후반 65분 하친슨의 위치 선정. 단 두 번의 장면이 승부를 갈랐다.
우디네 입장에서는 전반 36분의 판정이 뼈아팠다. 팔마가 퇴장당했다면 경기의 흐름은 달라졌을 수 있었다. 코스타 룬야이치 감독은 경기 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지만, 6연패라는 현실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우디네는 다음 라운드에서 반등을 노려야 하는 처지다.
밀란의 후벵 아모링 감독은 부상자 속에서도 원정 승점 3점을 챙기며 팀을 3위로 끌어올렸다. 다만 경기 막판 루프트-치크가 부상으로 교체된 것은 옥에 티였다.
⚽ 득점자 및 경고 명단
전반 6분, AC밀란 —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모드리치의 빠른 프리킥을 받아 오코예와의 일대일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0분, AC밀란 — 오마리 하친슨. 야샤르의 슈팅이 오코예 선방에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세리에A 데뷔골을 신고했다.
경고: 전반 39분 곤살루 하무스 (밀란) — 상대 수비수 아방콰를 잡아당긴 반칙. 전반 43분 칼스트룀 (우디네) — 하친슨에 대한 후방 태클. 후반 45분 루카 모드리치 (밀란) — 전술적 파울.
논란 장면: 전반 36분 우디네 수비수 마테오 팔마가 하무스의 얼굴을 팔로 가격했으나 주심과 비디오 판독실 모두 제재 없이 넘어갔다.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은 “경고 이상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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