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변화해야" 황인범, 포르투서는 새 역사 썼다…후반 교체 출전→'87년 만의 개막 9연승' 대기록 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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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Hwang In-Beom)
[골닷컴] 배웅기 기자 = 황인범(30·포르투)이 87년 만의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포르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바르셀루스의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바르셀루스에서 열린 질 비센트와 2026/27 프리메이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르하 사인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는 올 시즌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며 1위(9승·승점 27)를 공고히 했다. 동시에 1938/39시즌 8연승을 뛰어넘어 구단 역대 2위 기록을 새롭게 썼다. 1939/40시즌 세운 역대 최다 개막 연승(13경기)까지는 이제 4경기만을 남겨 두게 됐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인범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45분을 소화했고,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포르투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반 내내 정체돼 있던 왼쪽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92%(23/25), 볼 터치 29회, 볼 회수 3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6.9를 받았다.
포르투갈 매체 '옵세르바도르'는 같은 날 "포르투는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 후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최상의 복귀전을 치렀다. 9경기 만에 승점 27에 도달하며 1경기를 덜 치른 2위 SL 벤피카(8경기 6승 1무 1패·승점 19)와 승점 차를 9로 벌렸다"고 조명했다.
이어 "질 비센트전 승리는 단순한 1승에 그치지 않는다. 포르투는 87년 묵은 기록을 경신했고, 동시에 고(故) 미겔 시스카 감독이 세운 역대 최다 개막 연승까지도 4경기만을 남겨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포르투 감독 역시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거둔 중요한 승리였다"며 "황인범을 교체 투입한 뒤 좋은 리듬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것이 축구다. 교체 선수는 그라운드에 들어가 경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르투에서는 순조롭게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황인범이지만, 최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는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 이목을 끌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0-0 무승부)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9년 차인데 예나 지금이나 변화해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잘되지 않고 있어 몸도, 마음도 힘들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도움을 주실 분이 계시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공석이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님도 임시 사령탑이다 보니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다. 문제점이 분명히 보이는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고, 나설 사람도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후 황인범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2-0 승리)를 마친 뒤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황희찬(30·샬케 04)과 뜻을 모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의 설득 끝에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세 선수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당분간 후폭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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