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홈에서 첼시에 0-2 완패… 시즌 첫 패배+충격적인 골키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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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46초 만에 터진 실점이 결정적이었다. 에버턴은 전반전의 치열한 접전을 버텨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너졌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악재가 찾아왔다.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에버턴과 첼시의 맞대결이 열린 힐 디킨슨 스타디움. 에버턴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리그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 10점(6위)에 머물렀고, 첼시는 페드루 네투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점 13점(4위)으로 도약했다. 첼시로서는 무려 23경기 만에 거둔 리그 클린시트이자,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거둔 첫 원정 승리였다.

전반전: 카드 5장이 쏟아진 난타전, 골대는 침묵
전반전은 골보다 파울과 경고가 더 많았다. 주심 폴 티어니는 전반에만 무려 5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반전에 옐로카드 5장이 나온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었다. 해리슨 암스트롱이 전반 23분경 조시 아쳄퐁에 대한 파울로 경고를 받았고, 제임스 타코프스키와 모건 로저스가 신경전 끝에 나란히 카드를 받았다. 로저스는 전반 막판 제임스 가너와의 볼 경합에서 발이 상대 정강이에 접촉했으나 추가 징계를 피했다. 전직 심판 마이크 딘은 “최소 옐로카드, 나는 바로 레드라고 외쳤다”며 논란을 인정했다.
결정적 기회는 양 팀 모두 잡지 못했다. 에버턴의 티에르노 바레는 전반 중반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정면으로 향했다. 첼시는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환상적인 발리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이어진 장면에서 막센스 라크루아의 헤딩이 골라인에서 걷어내졌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46초 만의 실점, 그리고 네투의 쐐기골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46초, 모건 로저스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를 등지고 버틴 뒤 힐 패스로 조렐 하토에게 연결했다. 하토의 낮은 크로스가 에버턴 수비수 타코프스키에 살짝 굴절되며 골문 앞으로 흘러나왔고, 이를 페드루 네투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낮게 몸을 날렸으나 손에 닿지 않았다.
실점 직후 에버턴은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오늘 만든 진짜 좋은 기회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공격진의 무기력을 인정했다. 에버턴의 기대득점(xG)은 0.45에 불과했고, 반면 첼시는 1.53을 기록했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사건은 후반 66분경 발생했다. 첼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뛰어나왔고, 에버턴의 자라드 브랜스웨이트가 헤딩으로 공을 향해 도약하면서 두 선수의 머리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브랜스웨이트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고 경기를 계속했지만, 마르티네스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다. 약 8분간의 치료 끝에 마르티네스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21세의 마이크 펜더스가 교체 투입됐다. 펜더스는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최연소 골키퍼가 됐다.
첼시는 교체 투입된 펜더스를 중심으로 수비를 정비하며 에버턴의 반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후반 90분, 경기를 마무리짓는 추가골이 터졌다. 조던 헨더슨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튀어 오른 뒤 바레의 머리와 교체 투입된 타이리크 조지, 비탈리 미콜렌코를 차례로 맞고 흘러나왔고, 문전에 있던 페드루 네투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네투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첫 멀티골이었다.

총평: 첼시의 기록 단절, 에버턴의 숙제
첼시는 이날 승리로 여러 불명예 기록을 끊어냈다. 지난 23경기 연속 리그 실점 행진을 멈추고 클린시트를 달성했으며, 에버턴 원정 10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던 최근 부진도 끊어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수비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펜더스의 투입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에버턴은 시즌 첫 패배와 함께 골키퍼의 부상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타코프스키는 경기 후 “마르티네스가 의식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그가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예스 감독은 판정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로저스의 가너에 대한 태클은 두 번째 옐로카드가 나왔어야 했다”며 “우리는 판정에서도 운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에버턴은 다음 라운드에서 아스널 원정이라는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
■ 득점자 및 퇴장자 정보
에버턴 (0)
첼시 (2)
페드루 네투 (후반 1분, 하토 도움)
페드루 네투 (후반 45분, 혼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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