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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의 배트 투척도 잘못됐지만…후라도의 빈볼 의혹, 더 무겁게 봐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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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정규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이 과열되면서 그라운드에서 불미스러운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KT 위즈 최원준의 감정적인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다만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위험이 있는 빈볼성 투구 역시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최원준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방망이를 내던졌다. 보호 장구 등을 볼보이 쪽으로 던지는 행동까지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최다안타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인 최원준은 시즌 막판 기록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두 선수 모두 레이예스가 보유했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202안타 기록을 넘어선 만큼,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개인 기록을 향한 욕심이 감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은 분명 잘못이다. 팀 스포츠에서 자신의 성적만을 앞세워 주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타이틀 경쟁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와 책임은 존재한다.



그렇다고 최원준의 행동에만 비판이 집중되는 것도 문제다. 당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투구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KT가 접전 상황에서 한승택의 스퀴즈 번트로 득점하자, 후라도는 장준원을 상대로 연이어 두 차례 빈볼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공을 던졌다. 상대의 작전에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만한 장면이었다.



물론 양 팀의 순위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작전을 둘러싼 감정이 격해졌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경기는 순위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승부다. KT 역시 선발 고영표의 다승왕 도전이 걸려 있었던 만큼, 승리를 위해 득점을 노리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후라도 또한 10승과 승률왕 타이틀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 상황이었다. 그렇더라도 상대 팀의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수에게 부상 위험을 안길 수 있는 공을 던졌다면 정당화하기 어렵다. 빈볼은 단순한 감정 표출을 넘어 선수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원준의 배트 투척과 보호 장구 투척은 분명 비판받아야 한다. 하지만 상대를 자극했다는 이유로 빈볼성 투구까지 용인할 수는 없다.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할수록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더 높은 수준의 자제력과 스포츠맨십이다.

낡은 야구 불문율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다시 한번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기록을 향한 경쟁이 선수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 있을까. 최원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별개로, 후라도의 투구 논란 역시 엄중하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최원준의 배트 투척도 잘못됐지만…후라도의 빈볼 의혹, 더 무겁게 봐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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