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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다 놓쳤다” vs “터미널 착각”…여자 유도대표팀 또 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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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 계체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 유도대표팀이 이번에는 세계선수권 이동 과정에서 환승편을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정확한 경위를 두고 관계자들의 설명도 엇갈리고 있어 대한유도회의 추가 확인이 필요해졌다.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정성숙 감독과 여자 대표선수 4명은 두바이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하는 환승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직후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선수단은 4일 오전 귀국한 뒤 같은 날 밤 두바이행 비행기에 올랐고, 현지에서 아제르바이잔행 항공편으로 갈아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승 과정에서 일부 인원의 이동에 문제가 생겼다.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과 남자 선수들, 여자 선수 3명은 예정된 항공편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한국 시간 5일 늦은 오후 현지에 도착했고, 일부 선수는 도착 직후 공식 계체까지 진행했다.



반면 정 감독과 여자 선수 4명은 환승편을 놓쳤고 결국 별도의 항공편을 마련해야 했다. 후발대는 여행사를 통해 대체 항공편을 구했으며, 당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약 10시간 늦게 두바이를 출발했다.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한 뒤에는 곧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해 계체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환승편을 놓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이들이 환승 과정에서 식사를 하다가 탑승구로 이동하는 시간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창신 대한유도회 사무처장은 정 감독으로부터 ‘터미널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감독이 환승 항공편 출발 시간을 선수들에게 잘못 전달하면서 탑승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대한유도회는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특정 인원의 잘못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가대표 선수단 일부가 국제대회 이동 중 환승 항공편을 놓쳐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게 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번 일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불과 며칠 전 여자 48㎏급 정수진의 아시안게임 계체 실격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수진은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에서 허용 체중을 100g 초과해 실격 처리됐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도진에게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은 뒤 음식물을 섭취했고, 계체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성숙 감독은 당시 지도진의 실수로 발생해서는 안 될 상황이 벌어졌다고 인정했다.

대한유도회 역시 5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정수진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에 대해 유도인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대표팀이 귀국한 뒤 관련 사실을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선수 관리와 국제대회 운영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계체 대상자 확인 및 전달 과정과 선수·지도자 간 보고와 소통 체계를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국제대회 이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한유도회의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해졌다.

물론 정수진의 계체 실격과 이번 환승편 탑승 문제는 서로 다른 사건이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운영이라는 관점에서는 선수들의 일정과 이동, 계체 여부, 준비 상황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유도는 체중 관리가 경기 출전 여부와 직결되는 종목이다. 작은 정보 전달의 오류도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도자와 선수단 사이의 소통과 일정 관리가 더욱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세계선수권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국제무대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훈련뿐 아니라 이동과 계체 등 경기 외적인 과정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대한유도회가 아시안게임 계체 논란을 계기로 대표팀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환승편 사건 역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추가적인 논란이 아니라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유도회가 국제대회 참가 과정 전반의 관리와 소통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할지 주목된다.


“식사하다 놓쳤다” vs “터미널 착각”…여자 유도대표팀 또 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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