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아우크스부르크와 2-2 무승부… 8초 만에 실점한 ‘역대 최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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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의 치명적 실수→펠하워 8초 만에 데뷔골 신고, 4골 취소된 바이에른의 ‘답답한 90분’
2026-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이 2026년 10월 10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바이에른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바이에른은 경기 시작 8초 만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하며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빠른 실점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해리 케인의 두 차례 어시스트로 두 번이나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날만 무려 4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바이에른은 승점 11(3승 1무)로 선두 도르트문트를 추격 중이었다. 전날 도르트문트가 베르더 브레멘과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잃었기에, 바이에른은 이날 승리만 거두면 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8초의 악몽: 분데스리가 63년 역사를 뒤바꾼 순간
경기 시작 후 바이에른의 첫 번째 공격 전개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루이스 디아스가 킥오프 후 공을 노이어에게 백패스했고, 노이어는 전방에서 압박해 들어오는 로빈 펠하워를 넘기기 위해 칩 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노이어의 터치가 길어졌고, 공은 펠하워의 등에 맞고 튕겨 나왔다.
펠하워는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왼발 슛을 날렸다. 8.4초 만에 터진 골이었다. 이는 1963년 출범한 분데스리가 63년 역사상 가장 빠른 골로, 종전 기록인 9초(케빈 폴란트, 카림 벨라라비)를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노이어는 실점 직후 두 손을 들며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했고, 홈 관중 30,660명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의 선발 라인업에는 설영우가 포함됐다. 설영우는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후반 17분 안톤 세데르와 교체될 때까지 측면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전반: 바이에른의 파상공세, 그러나 골대와 수비벽에 막히다
실점 직후 바이에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케인의 왼발 슛이 골대를 빗나갔고, 전반 16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강력한 왼발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7분 자이바리가 좁은 각도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바이에른의 불운은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 5분, 파블로비치의 크로스를 케인이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전 바이에른의 슈팅 숫자는 아우크스부르크를 압도했지만,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도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마 바가 골문 1미터 앞에서 슛을 날렸으나 공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며 2-0 기회를 놓쳤다.

후반: 케인의 두 차례 어시스트, 그러나 오프사이드의 덫
후반 시작과 함께 바이에른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6분 디아스가 골문 안에 공을 밀어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 핀 다멘의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디아스가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4분 뒤 바이에른의 정당한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0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어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지켜낸 뒤 이스마엘 자이바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자이바리는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한 후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1-1. 자이바리의 분데스리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그러나 바이에른의 기쁨은 9분 만에 끝났다. 후반 19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역습 상황에서 칼빈 브라켈만이 중거리 슛을 날렸고, 노이어가 이를 쳐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호드리고 히베이루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아우크스부르크가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바이에른은 두 번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에 막혔다. 후반 28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골문을 열었으나 케인의 오프사이드가 선행됐고, 2분 뒤 디아스의 득점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이날 바이에른이 취소당한 골은 무려 4개에 달했다.
브라운의 동점골, 그리고 또 한 번의 골대
후반 35분, 바이에른이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해리 케인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교체 투입된 너새니얼 브라운이 골문 앞에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2-2.
바이에른은 승리를 위한 마지막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8분, 그나브리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 장면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공이 골라인을 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숫자로 본 경기: 압도적 지배력, 그러나 결실 없었다
이날 경기 통계는 바이에른의 일방적인 지배를 보여준다. 바이에른의 점유율은 70%에 달했고, 슈팅 숫자는 30-12로 압도적이었다. 기대득점(xG)에서도 바이에른이 4.19 대 2.85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4개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고 골대를 두 차례 강타하는 불운 속에 승점 3점을 놓쳤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단 30%의 점유율로 2골을 만들어내며 효율적인 역습을 선보였다. 골키퍼 핀 다멘은 9.5점의 평점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바이에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순위와 향후 일정
이날 무승부로 바이에른은 승점 11(3승 2무)로 도르트문트에 2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8(2승 2무 1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빈첸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경기 전 “이런 경기에서는 최고의 퍼포먼스로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시작 8초 만에 그 말이 무색해졌다. 바이에른은 오는 10월 13일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킹 스타방에르 원정을 떠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음 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득점자 정보
로빈 펠하워 (아우크스부르크, 전반 1분) — 노이어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빈 골문에 슈팅,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8.4초) 득점
이스마엘 자이바리 (바이에른 뮌헨, 후반 10분) —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
호드리고 히베이루 (아우크스부르크, 후반 19분) — 브라켈만의 슈팅을 노이어가 쳐낸 후 골문 앞에서 밀어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
너새니얼 브라운 (바이에른 뮌헨, 후반 35분) — 케인의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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