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꼴찌 팬들한테 인내심 요구..."시간 좀 더 필요" 토트넘 CEO, 데 제르비 감독 공개 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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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Roberto De Zerbi)
[골닷컴] 김형중 기자 = 프리미어리그 꼴찌 토트넘 홋스퍼의 CEO가 감독을 공개 신임했고 팬들에게는 인내심을 요구했다.
'골닷컴' UK 에디션은 2일(이하 한국 시각) 비나이 벤카테샴 CEO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 대한 공개 신임을 표명하며 팬들에게 인내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 원정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승리 없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 부진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무려 3억 8000만 파운드(약 6700억 원)를 쏟아부은 직후라는 점이다. 산드로 토날리(이탈리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포르투갈), 사비우(브라질) 등 총 10명의 신규 영입을 단행했음에도 그라운드 위 결과는 곤두박질 쳤다.
벤카테샴은 최근 열린 팬 자문 위원회(Fan Advisory Board)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데 제르비 감독을 두둔했다. 그는 "브렌트퍼드 개막전 패배 이후 경기 내면의 퍼포먼스 측면에서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라며 "클럽은 지난 여름 필드 안팎에서 상당한 변화를 주었고, 이것들이 완전한 효과를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뉴캐슬,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턴전에서 기회 창출 수치는 높게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한 점에서 아직 희망이 있다는 분석이었다. 개막 후 4경기 무득점, 5경기 2무 3패 2득점 8실점 꼴찌 팀에게 후한 평가였다.
이번 여름 토트넘의 스쿼드 재편은 그야말로 대대적이었다. 신규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크리스티안 로메로, 주앙 팔리냐, 골키퍼 구글리엘모 비카리오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다. 공격과 수비 라인이 동시에 물갈이된 팀이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구단의 해석이다.
재정 문제도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벤카테샴은 루카 부스코비치의 브라이턴 이적 등을 포함해 선수 매각으로 총 1억 5000만 파운드(약 2640억 원)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하며 "클럽이 선수를 파는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했다. 이전 몇 년간 수익이 제한적이었으며, 이는 현대 축구에서 재정 규정 준수를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클럽은 2019년 이후 이익을 기록하지 못했고, 남자 팀에 대한 임금과 이적료 투자로 비용은 계속 증가했다"면서 "연속된 17위 마감과 올 시즌 유럽 무대 수익 부재가 클럽의 수익 상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처참한 부상 속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토트넘은 의료 및 피지컬 파트 전반에 걸쳐 전면 개편을 단행했으며 훈련 시설 업그레이드도 완료했다.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한 향후 선수 이탈도 예정돼 있다. 라두 드라구신과 케빈 단소는 임대 조건에 따라 내년 여름 이적하며, 비카리오와 파페 사르도 유벤투스로 완전 이적이 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데 제르비의 재건을 위한 자금 확보가 기대된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0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다. 개막 5경기 무승으로 리그 최하위에 처진 토트넘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데 제르비 감독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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