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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42→1.46’ 이의리, 불펜 전환 후 완전히 달라졌다…“타자와 승부하는 과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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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전히 다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후반기 KIA의 새로운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KIA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IA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1⅓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3번째 세이브였다.

KIA는 8회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조상우가 김태연에게 볼넷, 허인서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이의리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의리는 대타 한지윤을 상대로 최고 153km/h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25km/h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9회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선두 요나단 페라자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송구 실책으로 문현빈을 내보냈지만, 강백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친 154km/h 직구로 결정타를 날렸다. 이어 노시환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KIA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이의리를 공식적인 마무리 투수로 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 후반 가장 강한 상대 타선을 상대하며 사실상 뒷문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16일 광주 두산전에 이어 이날까지 세이브를 추가했다. 특히 이날은 처음으로 4개의 아웃카운트를 직접 잡으며 세이브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선발 등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성적이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한 이의리는 전반기와 후반기에 정확히 10경기씩을 치렀다. 선발로 나선 전반기 10경기에서는 35⅓이닝 동안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에 그쳤다.

반면 불펜으로 전환한 후반기 10경기에서는 12⅓이닝을 던져 패전 없이 1승 1홀드 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46까지 낮아졌다.

이의리는 최근 자주 마운드에 오르는 데다 등판 때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터뷰 자리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경기 후 그는 “좋기도 하지만, 겸손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웃었다.

달라진 투구 내용의 배경으로는 마음가짐의 변화를 꼽았다. 이의리는 전반기보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마음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기에 올라오기 전 울산전에서 타자와 승부하면서 결과보다는 타자와 상대하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게 재미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느끼고 나니 투구할 때도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의 조언도 힘이 됐다. 이의리는 “이동걸 코치님께서 불펜에서 1이닝씩 던지면서 짧은 이닝 안에 좋은 결과를 계속 느끼다 보면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자신감을 되찾은 이의리. 아직 공식적인 마무리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KIA의 후반기를 책임지는 핵심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ERA 9.42→1.46’ 이의리, 불펜 전환 후 완전히 달라졌다…“타자와 승부하는 과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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