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울산] ‘원더골’ 강원 김동현, “감독님이 나를 보여 달라고... 어금니 꽉 깨물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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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 강원FC가 울산 HD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강원은 16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서 난타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35점 3위로 도약했다.
우중 혈투 속에 주인공은 미드필더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이날 후반 35분 서민우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고, 교체 투입 2분 만에 상대 아크 대각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값진 승점 3점을 선사했다.
경기 후 마주한 김동현은 “울산 원정은 항상 힘든 곳이라 생각했다. 최근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동현의 중거리포는 올해의 골로 뽑혀도 손색없을 만큼 완벽한 득점이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가 몸을 날렸으나 막기 힘들었다. 볼이 사각지대에 정확히 꽂혔다. 정경호 감독은 “김동현과 개인 미팅으로 소통을 했다.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했고, 본인도 기회를 받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믿고 투입했는데, 그림 같은 슈팅을 통해 승리를 안겨줘 감사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동현은 “십자인대 부상 여파로 올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칼을 갈고 있었다. 운동하면서 연습을 했는데 결과(슈팅 득점)로 나왔다. 발등에 맞는 순간 아무 느낌도 안 났다”고 떠올린 후 “최근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김동현이라는 선수를 보여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어금니를 꽉 깨물고 준비했고, 오늘 보여줬다. 짧은 시간을 뛰며 팀에 도움이 돼 긍정적”이라고 뿌듯해했다.
정경호 감독이 본인에게 강조한 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김동현은 “우리팀은 휴식기 전까지 9경기 무패를 이어왔다. 휴식기 이후 다른 팀이 우리를 많이 분석해 힘들었다. K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느꼈다. 우리는 대응하면서 새로운 색을 입히려고 많은 시간을 기울이고 있다. (이)유현이, (서)민우와 내 장점은 다르다. 킥이나 슈팅 연습을 많이 했던 게 승패(울산전)를 좌우했던 것 같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 힘들었는데, 우리팀 모든 선수가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으면 한다. 한마디 더 하자면 뒤에서 경기를 못 뛰는데, 많이 도와준 골키퍼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동현의 득점 덕에 에이스 김대원은 공식 도움을 하나 적립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물어보기도 전에 (김)대원이가 고맙다며 밥을 사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김동현은 지난해 8월 김천 상무전에서 오른쪽 전방십자인대와 내측측부인대를 다쳐 수개월 동안 이탈했다. 올해 4월 복귀하며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 지난 1일 부천FC 원정에서 선발로 나서 45분을 소화했고, 감바 오사카와 ACL 플레이오프 때는 연장 후반에 투입됐다. 울산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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