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울산] ‘완벽 부활→공격 포인트 1위’ 이동경, “월드컵 후에 정신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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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 울산 HD의 에이스 이동경이 원맨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울산 HD는 2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서 마테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야고의 페널티킥 골과 이동경의 멀티골을 더해 3-1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달 26일 선두인 FC서울을 3-1로 제압한 뒤 안양까지 꺾으며 2연승을 질주, 승점 34점으로 전북 현대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이날 이동경은 1-1로 맞선 후반 28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호흡 미스를 놓치지 않고 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4분 뒤 아크 정면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만난 이동경은 “최근 안양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결과를 가져와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생각했다.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해서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동경은 북중미 월드컵 직전 K리거 중에 최고 기량을 뽐냈지만, 복귀 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쉬지 않고 계속 경기가 있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몇 경기 동안 주춤했는데, 스스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가장 컸다. 월드컵 브레이크가 끝나고 성적도 좋지 않아 많은 책임감도 느꼈다. 스스로 정신을 붙잡고 하니 경기력이 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힘들었느냐고 묻자 “정말 많은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큰 대회를 오랜 기간 준비하면서 대회가 끝나고 오는 무기력함,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아쉽게 끝나버린 슬픔도 있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축구보다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무기력하고 귀찮게 느껴졌다. 집에서도 팀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고쳐 잡았다. 멘탈적으로 성장하는 걸 느끼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울산은 두 경기 연속 이동경 제로톱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동경은 “감독님께서 수비적으로 부담을 덜어준다고 말씀하시지만, 수비를 많이 한다. 많이 뛰려고 노력한다”고 웃은 뒤, “전반에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해준다면 한 방이 있는 야고가 들어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팀을 위한 전술적 희생과 동료를 향한 믿음이 연승 동력이라고 했다.
일명 ‘야동(야고+이동경)’ 콤비는 무려 공격 포인트 24개를 기록 중이다. 야고가 10골로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동경은 9골 5도움으로 득점 2위·도움 1위·최다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도 순위표 최상단을 꿰차고 있다.
이에 그는 “모든 선수가 노력해서 나온 결과라 생각한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공격수들이 해결을 못해줘 수비수들이 힘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서울전도 안양전도 해결하고 득점해주면서 수비수들이 힘을 얻었다. 육탄방어를 하고 수비를 해주면서 시너지가 나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공격수들이 책임감을 느낀다. 수비수들이 헌신적으로 잘해주고 있다. 두 경기 동안 좋았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흐름이면 선두 서울을 긴장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승점은 9점 차. 이동경은 “아직 서울과 격차가 크다. 차근차근 따라간다면... 여름이 굉장히 중요하다. 가을에 맞대결도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아직 그런 부분을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힘을 내야 한다. 차분히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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