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울산] ‘골만 터지면 된다’ 울산 이진현, “못하면 비난은 당연...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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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현
[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 이진현이 울산 HD와 반등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서 야고와 이동경(2골)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FC서울 원정(3-1 승)에 이어 안양전까지 두 경기 연속 세 골을 퍼부으며 2연승을 달렸다. 승점 34점으로 전북 현대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수장인 김현석 감독은 ‘제로톱’을 꺼내 실마리를 찾았다. 전방에 에릭-이동경-이진현을 두고 사실상 자리에 구애받지 않는,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전개되는 공격과 강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고 있다. 후반에 야고를 조커로 꺼내 재미를 보고 있다. 이동경과 야고가 가장 눈에 띄지만, 전방에서 함께 호흡하는 이진현과 에릭도 장점을 발휘하며 팀 전술에 확실히 녹아들었다.
이날 울산과 안양전이 펼쳐졌던 문수축구경기장 그라운드는 찜통이었다. 최근 울산뿐 아니라 모든 K리거는 또 다른 적인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한 경기를 뛰고 나면 녹초가 된다.
현장에서 마주한 이진현에게 가장 먼저 무더위에 관해 묻자 “계속 더운 날씨가 지속되니 많이 힘들다”고 운을 뗐다.
울산은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무더위와 웨더 딜레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진현은 “이거보다 훨씬 더웠다. 지금 K리그는 야간 경기를 하는데 그때(미국에서)는 낮 경기였다. 선수 생활을 하며 그런 무더위는 처음 느꼈다. 그나마 야간에 해서 조금 낫다”고 1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울산은 서울에 이어 안양까지 잡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진현은 “선수들끼리 단합된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서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까지 가져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로톱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김현석 감독은 ‘계속 쓸 수 없다’며 한시적이라고 언급했지만, 선수들의 장점이 어우러지면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진현은 “사실 감독님이 공격적인 면보다 수비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신다. 공격적인 면은 선수들에게 많이 맡기는 편이시다. 그래서 (이)동경이, 에릭, 야고와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진현도 손에 꼽히는 왼발 스페셜리스트 중에 한 선수다. 동료들과 연계, 날카로운 킥 등 경기력과 자신감 모두 올라왔다. 안양전에서 전반 29분 크로스로 이동경의 논스톱 슈팅을 도왔는데, 골대를 맞았다. 34분에는 본인의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과 마주했다. 이번 시즌 아직 골이 없다. 17경기 1도움이다. 스스로 불만족스럽다. 후반기 들어 2연승을 달리기 전까지 이진현은 팀과 함께 일부 팬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못하고 있으면 팬들이 비난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우리가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야 한다. 비난을 신경 쓸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선수들끼리 많이 생각하고 대화했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비난보다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성원을 바랐다.
그러면서 “이제 공격 포인트가 나와야 선수로서 자신감도 찾고 컨디션이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런 점이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 훈련할 때도 평소에도 계속 연습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긍정적인 부분이 계속 나온다면 언젠가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만간 세리머니 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울산은 2위 자리를 탈환하며 선두인 서울을 9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진현은 “서울전과 안양전을 통해 우리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 어느 누구도 무섭지 않다고 느꼈다. 승점 차이가 나지만, 이렇게 무더운 날씨와 변수도 많다. 우리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리그라고 생각한다. 계속 추격해야 한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울산은 오는 8일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만난다. 이진현은 포항 유스 출신으로 프로 1, 2년 차를 포항에서 보냈다. 그는 “더비인 만큼 팬들도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고 선수들도 의미를 잘 안다. 다른 경기보다 잘 준비하겠지만, 더욱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3연승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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