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통산 500경기 달성은…” 웃으면서 질문에 답한 ‘승리의 전화 요정’ 한교원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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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승리의 전화 요정’ 한교원(36·충남아산FC)이 그동안 함께 했던 감독, 코칭스태프, 동료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교원은 지난달 3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끝난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5대 1로 대승을 이끈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K리그 통산 400경기에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면서 “당연히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온 건 아니다. 그동안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에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전북 현대와 수원FC를 거쳐 충남아산FC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한교원은 지난달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2 29라운드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K리그 통산 4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는 K리그 역사상 역대 31번째다. 한교원은 K리그 통산 402경기 동안 78골·43도움을 기록 중이다.
충남아산FC는 이날 한교원의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교원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 영상을 상영하고 기념 유니폼, 사진·패치를 담은 액자, 상패를 전달하며 대기록의 의미를 나눴다. 또 경기 당일 선착순 400명에게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 기념 핀버튼을 증정했고, MD샵에서는 400경기 기념 패치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한교원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직접 커피차를 마련해 음료 400잔을 무료로 제공했다.
의미 있는 날 한교원은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김종민, 데니손과 함께 삼각편대를 꾸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특히 팀이 1대 1로 맞서던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순간적인 방향 전환을 통해 박경록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PK는 손준호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한교원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과정과 결과 모두 가져와서 너무 기쁘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고, 또 PO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승격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사실 전반전을 기분 좋게 끝내지 못해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믿고, 또 잘못한 점은 빠르게 인정하면서 냉정하게 임하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 그런 부분이 잘 되면서 후반전에 역전하고 대량 득점까지 하면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PK를 얻어낸 장면을 다시 회상하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까 순간적으로 고민했는데, 그게 또 맞아떨어졌다. 그 PK로 승부를 뒤집은 것도 중요했지만, 그 PK를 시작으로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위축됐던 선수들이 다시 어깨를 펴고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아서 좋다”며 “물론 저도 PK를 차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공격수라면 욕심이 안 난다는 건 거짓말이다. 다만 (손)준호가 ‘30(골)-3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었기에 양보했고, 침착하게 성공시켜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K리그 통산 40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묻자 “사실 너무 많아서 하나 꼽기가 어렵다”면서도 “오늘 대량 득점으로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것 같다. 사실 너무 간절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가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는데, 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승리를 가져갈 수 있어서 너무 기뻤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K리그 통산 500경기까지 뛰는 걸 기대해도 되는지 질문엔 “제가 힘닿는 데까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 노력해서 도전해보겠다”고 웃어 보였다.
2연승과 함께 승점 42(11승9무9패)를 쌓은 충남아산FC는 7위에 그대로 위치했으나 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화성FC(승점 45)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충남아산FC는 화성FC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한교원은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너무 붕 뜰 필요도 없고, 또 그렇다고 해서 가라앉을 필요도 없지만, 프로 선수로서 냉정하게 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며 “선수들이 조금 더 영리하고 냉철하게 경기를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K리그 통산 500경기 달성은…” 웃으면서 질문에 답한 ‘승리의 전화 요정’ 한교원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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