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좌익수 출전 가능성에 "나가라면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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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43)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의외의 수비 포지션 변경 가능성에 직면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친정 팀으로 FA 이적한 그는 정규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활약해 왔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역할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주전 좌익수인 주장 구자욱이 지난 9월 30일 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했고, 구자욱은 약 2주 뒤 재검진에서 부종과 출혈이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돼 가벼운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이어진 19일과 22일 청백전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서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주루와 수비는 소화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라인업 포함 여부에 따라 포지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수비는 어렵고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안 될 경우 대타 활용도 고려해 마지막까지 상태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경우, 최형우가 좌익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는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서 꾸준히 좌익수 수비를 연습해 왔으며, 19일 청백전에서는 실제로 좌익수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최형우는 "연습은 하고 있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내가 감히 수비를 나가겠나"라며 웃었으나, "물론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수비 관련 감독의 주문에 대해서는 "처음엔 편하게 잡으라고 하셨지만 지금은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고 전했다.
동료 구자욱의 상태에 대해서는 "타격감은 좋아 보인다. 우리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 타격은 걱정 없다"며 신뢰를 보였다.
최형우는 "플레이오프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반드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올라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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