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래퍼드에 드리운 먹구름… 맨유, 본머스에 0-3 완패하며 리그 16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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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본머스 |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 2026.10.25 | 올드 트래퍼드
경기 개요: ‘캐릭의 승부수’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머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8경기에서 1승 4무 3패(승점 7)에 그치며 16위까지 추락했고, 공식전 기준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의 수렁에 빠졌다. 강등권인 18위 노팅엄 포리스트(승점 6)와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유리 틸레만스와 카를루스 발레바를 중원에 배치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경기 후 캐릭 감독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고, 영국 현지에서는 경질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전반: 수비진의 연쇄 붕괴, 5분 사이에 무너지다
초반부터 본머스가 더 날카로웠다. 맨유는 수비진의 불안한 볼 처리로 여러 차례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전반 38분 균형이 깨졌다. 맨유 수비수 에이든 헤븐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저스틴 클라위버트가 문전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으로 침투한 하양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직후 맨유는 브라이언 음뵈모가 골문을 노렸으나 본머스 골키퍼 조르제 페트로비치의 선방에 막히며 반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불과 5분 뒤, 치명적인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전반 43분 레니 요로가 수비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공을 빼앗겼고, 아드리앵 트뤼페르의 패스를 받은 마커스 태버니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수비수의 개인 실수가 연속 실점으로 직결된 순간이었다.

후반: 라먼스의 빗나간 판단, 에바니우송이 쐐기골
후반 들어 캐릭 감독은 틸레만스를 빼고 마테우스 쿠냐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핵심인 페르난드스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맨유는 후반 점유율을 높이며 본머스 진영을 두드렸지만,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맨유는 17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유효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본머스였다. 후반 26분, 루이스 쿡이 길게 넘긴 공을 처리하기 위해 맨유 골키퍼 세네 라먼스가 페널티 지역 밖으로 나왔지만, 공의 진행이 예상보다 느려지며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에바니우송이 빈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3-0을 완성했다. 골키퍼의 판단 미스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캐릭 감독은 눈시울을 붉힌 채 올드 트래퍼드 관중들을 향해 걸어갔다. 홈 팬들은 야유 대신 격려의 박수를 보냈지만, 분위기는 무거웠다.

총평: 개인의 실수가 팀의 붕괴를 불렀다
이날 맨유의 패배는 전형적인 ‘자멸’이었다. 첫 실점은 헤븐의 불필요한 반칙에서, 두 번째 실점은 요로의 미끄러짐에서, 세 번째 실점은 라먼스의 판단 미스에서 비롯됐다. 수비진과 골키퍼의 연쇄적인 개인 실수가 세 골로 직결됐다. 반면 본머스는 주어진 기회를 냉정하게 살려내며 올드 트래퍼드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승리로 본머스는 승점 9(13위)로 올라섰다.
캐릭 감독의 페르난드스 제외 카드는 결과적으로 완패로 돌아왔고, 팀은 강등권과 1점 차까지 내몰렸다. 맨유의 다음 경기까지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득점자 명단
전반 38분, 본머스 — 하양. 클라위버트의 프리킥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3분, 본머스 — 마커스 태버니어. 요로의 미끄러짐으로 빼앗은 공을 트뤼페르가 연결했고, 태버니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26분, 본머스 — 에바니우송. 라먼스 골키퍼의 빗나간 클리어링을 가로채 빈 골대에 슈팅을 날려 쐐기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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