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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아스널, 에버턴 2-0 제압하고 맨시티와 승점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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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들이 침묵한 자리, 수비수들이 득점포로 응답했다. 아스널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에버턴을 2-0으로 꺾고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21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날 맨시티가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1-2로 무너진 것을 확인한 아스널은, 홈에서 흔들림 없이 승점 3점을 챙기며 골득실 차로 2위에 자리했다.

 

 

런던에 쏟아진 폭우만큼이나 아스널의 공세도 거셌다. 전반 7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코너킥이 에버턴 수비진 사이에서 혼전을 일으켰고, 조던 픽퍼드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흘러나왔다. 빅토르 요케레스가 이를 떨궈주자, 문전에 쇄도하던 에즈리 콘사가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콘사가 지난 8월 아스톤 빌라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뒤 터뜨린 첫 골이자, 아스널이 이번 시즌 세트피스(페널티킥 제외)에서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에버턴으로서도 올 시즌 코너킥 실점 ‘0’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선제골 이후 아스널은 주도권을 쥐었지만, 결정력은 아쉬웠다. 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다. 노니 마두에케가 두 차례 골문을 외면했고, 미켈 메리노의 헤더도 크로스바를 넘겼다. 에버턴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벤 화이트의 백패스가 짧게 떨어지면서 티에르노 바리가 다비드 라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라야가 몸을 빠르게 벌려 슈팅을 막아냈다. 1-0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아스널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경기를 조여왔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오른쪽으로 공을 넘겼고, 벤 화이트가 문전을 향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다.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수비수들 사이에서 솟아올라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그가 프리미어리그 200번째 경기에 출전한 날 터뜨린 기념비적인 득점이었다. 2020년 데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수비수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에버턴은 후반 38분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아스널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경기 종료까지 에버턴의 유효슈팅은 단 3개에 그쳤고, 기대득점(xG)도 0.48에 머물렀다. 반면 아스널은 점유율 58%, 슈팅 20-8, 코너킥 12-3으로 압도하며 시즌 7승째(1패)를 챙겼다.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중 자신이 경고를 받은 장면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지만, 결과 자체에는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아스널전 통산 31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감독 경력 통산 400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에버턴은 리그 2연패에 빠지며 9위(승점 10)로 내려앉았다.

아스널은 이번 승리로 인터내셔널 브레이크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맨시티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공격수들의 해결사 본능이 잠시 잠든 사이, 수비수들이 두 골을 책임지며 ‘우승 경쟁은 수비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한 90분이었다.

득점자 정보

에즈리 콘사(아스널): 전반 7분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아스널): 후반 23분


수비수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아스널, 에버턴 2-0 제압하고 맨시티와 승점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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