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3위 싸움, 오늘이 최대 분수령…KIA는 불펜 승부수, LG는 선발 카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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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상 떨어져 있을 뿐 KIA와 LG의 3위 경쟁은 치열한 한판 승부다. 광주와 부산에서 각각 다른 상대와 맞서지만, 두 팀 모두 남은 경기를 앞두고 전략적 변화를 꺼내 들었다. KIA는 불펜 운용에 승부수를 띄웠고, LG는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는 LG가 카라스코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5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며 1-9 대패를 당했다. 승차는 변하지 않았지만, 잔여 경기가 1경기 적은 LG로서는 4위로 밀린 채 치른 이날 패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같은 날 창원에서는 KIA가 NC를 7-2로 꺾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NC가 구창모를 선발로 내세우자 KIA도 초반부터 집중하며 6이닝 동안 3점을 뽑았다. 이후 후반 불펜에서 4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현재 KIA는 77승 2무 62패, LG는 77승 1무 64패다. 한 경기를 덜 치른 KIA가 무승부가 하나 더 많고 패배가 두 개 적어 승률에서 앞선 3위다. KIA는 남은 경기가 3경기, LG는 2경기다. 두 팀은 12일 광주에서 직접 맞대결을 치르며, 그 전까지 KIA는 10일 SSG, 11일 롯데와 두 경기를 더 치르고 LG는 10일 롯데와 한 경기를 소화한다.
이 결과에 따라 12일 맞대결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LG가 10일 롯데에 패할 경우 KIA는 이틀 동안 1승 1패만 해도 3위가 확정된다. LG가 롯데를 꺾더라도 KIA가 2연승하면 역시 KIA가 3위를 지킨다. LG가 승리하고 KIA가 1승 1패를 기록할 때만 12일 광주 직결전이 3위 결정전이 된다.
LG로서는 9일 패배가 치명적이다. 10일 롯데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외국인 선발 톨허스트의 등판을 앞당겼다. 톨허스트는 지난 5일 잠실 KIA전에 등판한 뒤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원래 로테이션상 김윤식이 먼저 나설 수 있었지만, 승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었다.

12일 KIA전 구상도 쉽지 않다. 3선발 카드로 임찬규가 남는다면 나흘 휴식 후 등판해야 한다. 와일드카드급 1선발을 최종전에 남겨둘지, 아니면 3위 결정전에 선발 카드를 모두 써야 할지는 이후 판단할 문제다. 일단 롯데전을 이겨야 12일 맞대결이 의미를 갖는다. KIA가 10일부터 나흘 연속 경기를 치르는 동안 LG는 11일 하루 휴식일이 있어, 10일 롯데전에는 마운드를 총동원할 가능성이 크다.
KIA는 9일 NC전을 비교적 늦게 마무리했다. 네일이 7회까지 87구를 던지며 책임졌지만, KIA는 승리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 불펜을 빠르게 가동했다. 8회초 1점을 추가해 4-2로 앞선 뒤 전상현을 8회말에 올렸다. 시즌 막판 마무리 역할을 맡은 전상현을 9회까지 아끼지 않고 일찍 투입한 셈이다. KIA 타선은 9회초 3점을 더 보태 7-2로 달아났고, 투수 교체 없이 경기를 끝냈다. 9회 추격 허용에 대한 경계를 드러낸 선택이었다.
전상현은 3일 LG전에서 시즌 첫 2이닝을 소화한 뒤 다음 날 9회에 등판했고, 9일 NC전에서도 2이닝 32구를 던져 팀 승리를 지켰다. KIA는 네일과 전상현으로 NC전을 정리하며 10일 SSG전 마운드 부담을 한층 덜었다. 전상현 역시 필요하면 연투할 수 있는 상태다.
12일 LG전을 앞두고 KIA의 선발 선택지는 여전히 복잡하다. 애덤 올러가 11일 롯데전, 김태형이 12일 LG전에 나설 로테이션이기 때문이다. 결국 10일 시라카와의 SSG전 향방이 KIA의 최종 선발 운용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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