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꺾고 우승 매직넘버 '7'... 상암벌에서 10년 기다림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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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향해 질주하던 FC서울이 ‘천적‘ 제주SK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다시 한 걸음 전진했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65점(20승 5무 6패)을 기록하며 2위 울산 HD(승점 47)와의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 자력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7‘이다.
전반: 거친 경합 속 득점 없이 마감, 부상자 속출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서울은 최근 제주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었다. 게다가 제주는 이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상승세의 정점에 있었다.
양 팀은 시작부터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16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클리말라가 박스 안에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주 수비진에 막혔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유인수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고, 전반 29분에는 이탈로의 패스를 받은 박수빈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경기는 거칠게 흘러갔다. 전반 35분 서울의 중원 핵심 이승모가 박수빈과의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다. 스스로 일어서지 못한 이승모는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손정범이 급하게 투입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제주 이탈로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양 팀 모두 전반에만 교체 카드를 한 장씩 소진했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문선민의 선제골, 이건희의 환상적인 동점골, 그리고 클리말라의 결승골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균형을 깼다. 후반 1분 최준이 왼쪽에서 낮게 찔러준 크로스를 문선민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홈팬들 앞에서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친 문선민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멀티 공격포인트를 완성했다.
제주의 반격은 매서웠다. 후반 27분 김륜성이 문전으로 띄운 볼을 교체 투입된 이건희가 가슴 트래핑 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전역 후 복귀골을 터뜨린 이건희의 개인기 6호골이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서울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후반 33분 문선민이 뒤에서 올라온 야잔의 패스를 헤더로 전방에 넘겼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고 침투한 클리말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클리말라는 이날 시즌 14호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제주는 추가시간 9분 동안 동점골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후방에서 중장거리 패스를 반복적으로 시도하며 골문 앞 혼전 상황을 유도했다. 추가시간 8분 김륜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이 나오며 무효가 됐고,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필요한 숫자를 구체적으로 좁혔다. 남은 7경기에서 승점 7점(2승 1무)을 추가하면 다른 팀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른다. 2위 울산이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대 승점은 71점에 그치기 때문에, 서울이 72점에 도달하면 순위 비교 자체가 필요 없어진다.
반면 제주는 5경기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승점 46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전 "아직 우리가 정해진 게 없다"며 들뜬 분위기를 경계했지만, 선수들은 승리로 응답하며 우승 카운트다운을 한층 더 앞당겼다.
득점자 목록
후반 1분 문선민 (FC서울) — 도움: 최준
후반 27분 이건희 (제주SK) — 도움: 김륜성
후반 33분 클리말라 (FC서울) — 도움: 문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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