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서 논쟁 한창인 가운데 벨기에선 따뜻한 환영 받아”…“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 망언으로 논란 일으킨 양민혁 집중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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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Yang Min-Hyeok)
논란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양민혁(20·베스테를로)이 현재 처한 상황을 벨기에 현지에서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부트발크란트, 월풋 등 벨기에 매체들은 9일(한국시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민혁은 이번주에 베스테를로로 돌아왔다. 그는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과 꽃다발을 받았다”면서도 “양민혁의 고국 한국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가 병역 특례에 관련해서 한 발언이 전국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정치권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실제 양민혁은 지난 3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취재진과 인터뷰 당시 축구가 보통 트로피를 많이 들고 메달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메달을 받으니 기분이 어떤지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았다.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뛰었다”고 답했다.
양민혁의 이 같은 망언은 이기혁과 박승수의 병역 혜택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 논란과 맞물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고 활짝 웃어 보였고, 박승수는 전역모(군인이 전역 이후 사용하는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찍은 셀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매체들도 “양민혁의 발언은 한국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은 남성이 의무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해야 하는 만큼 병역과 관련된 문제가 매우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이라며 “양민혁만 그런 게 아니라 이기혁은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자랑했고, 다른 선수들도 그 이점을 언급하면서 질타를 받았다”고 조명했다.
결국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곧바로 양민혁은 SNS를 통해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앞으로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분들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앞으로는 말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국민적 공분은 커진 상태였고, 결국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로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를 다시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쟁이 불거졌다. 이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병역특례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서 궁극적으로는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매체들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행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시사했고, 국방부 장관 역시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 축소 또는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며 “구체적인 입법안도 논의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더 이상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하게 된다. 양민혁의 논란의 발언이 큰 논쟁을 일으키면서 전국적인 논의의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스테를로로 복귀한 양민혁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베스테를로가 지난 7일 공개한 영상 속에서 양민혁이 등장하자 양옆으로 일렬 도열한 동료들이 박수를 보냈고, 이어 이사메 샤라이 감독은 양민혁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양민혁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매체들은 “한국에서 양민혁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벨기에에서 양민혁은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베스테를로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두 줄로 늘어서서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를 환영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샤라이 감독은 양민혁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 영상은 한국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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