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아시안게임 계체 실격 전말 폭로…“지도부 오류로 밥 먹으라 해놓고 15분 전 당첨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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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대표 정수진(용인대)이 경기 당일 무작위 체중 측정에서 실격된 경위를 직접 밝혔다. 그는 지도부의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회복 식사를 한 뒤 급하게 체중을 줄이다 100g 초과로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정수진에 따르면 그는 전날 공식 계체를 무사히 통과했고, 경기 당일 아침까지 허용 범위인 50.4㎏에 맞춰 체중을 관리했다. 그러나 당일 아침 무작위 계체 추첨 결과가 나온 뒤 코칭스태프로부터 “너는 대상이 아니다. 같은 팀 남자 선수 한 명만 걸렸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는 다시 확인했을 때도 본인이 제외됐다고 들었고, 체중 감량으로 지친 상태라 천천히 식사를 해도 된다는 지시를 받아 죽 300g,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을 섭취했다.

문제는 계체 마감 15분 전에야 자신이 무작위 계체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으면서 불거졌다. 정수진은 “먹은 것을 모두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잘랐다. 마지막 순간까지 뛰며 체중을 맞추려 했지만 100g이 넘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그는 16강전에도 나서지 못한 채 실격 처리됐다.
사후 처리 과정에서도 논란이 커졌다. 정수진은 “귀국 후 지도자들은 다른 선수 지도에 바빴고, 나에게는 비난만 쏟아졌다”며 “귀국하는 날 아침 감독님은 ‘이대로 마무리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수 개인의 관리 소홀로 비쳤던 사안이 실제로는 지도부의 실수와 안일한 대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다.
파장이 확산되자 대한유도회는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유도회는 정수진이 겪은 심리적 어려움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유도계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한 상태라, 귀국일인 13일 이후 정수진과 관련 지도자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성숙 총감독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징계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진, 아시안게임 계체 실격 전말 폭로…“지도부 오류로 밥 먹으라 해놓고 15분 전 당첨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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