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한 마지막 질주, 팀을 위해 뛴 고영표·전상현·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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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 승리를 앞세워 헌신하는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kt 위즈 좌완 사이드암 고영표는 다승왕 경쟁보다 팀의 1위 달성을 더 앞세우며 불펜 대기까지 자원했다. 3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봉승을 기록했다. 삼진도 8개를 잡아내 시즌 14승째를 올렸고, 두산 베어스 최민석, LG 트윈스 임찬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이번이 올시즌 첫 완봉승이자 통산 여섯 번째 완봉승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6연승을 달리는 상황에서 이날 승리가 갖는 의미는 더욱 컸다. 고영표는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거둔 완봉승이라 특히 더 짜릿하다”고 말하면서도, 7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불펜 등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공식 지시는 받지 않았지만, 상황이 된다면 나설 준비를 하겠다. 내가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다면 먼저 나서겠다”고 전했다. 다승왕보다 7일 승리로 우승을 확정하는 쪽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도 덧붙였다.

kt는 3일 현재 삼성과 3경기 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 4승만 더하면 페넌트레이스 1위가 확정된다. 마지막 3경기가 모두 삼성전인 점도 주목된다. 7일은 홈에서, 11일과 12일은 원정에서 만난다.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따를 경우 고영표는 11일 등판하게 되지만, 그는 우승을 하루라도 앞당겨 직접 확정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불펜 대기를 자원한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전상현의 투혼도 눈에 띄었다. 그는 3일 LG 트윈즈전에서 2이닝 동안 35구를 던지며 5-4 역전승의 마지막 문을 닫았다. 올시즌 그가 2이닝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며, 한 이닝 20구를 넘긴 경우도 많지 않다. 8회에만 25구를 던졌음에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사구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지만, 전상현은 오스틴 딘과 이영빈을 모두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귀중한 구원승을 지켜냈다. 그는 “8회가 끝난 뒤 코치님께서 내일 쉬더라도 끝까지 밀어붙여보자고 하셨다. 중요한 경기였고, 나도 자신 있어서 하겠다고 했다. 몸이 무겁긴 했지만 무조건 막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전상현의 각오를 자극한 배경에는 LG 고우석의 호투도 있었다. 고우석은 6회 1사 1, 2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8회까지 2와 3분의 2이닝을 34구로 막아냈다. 전상현은 “고우석은 파워 피처로 나와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도 3이닝 가까이 그렇게 잘 막는 건 쉽지 않은데 정말 훌륭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더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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