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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벽은 높았다…야마구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았다, 계속 도전할 상대가 있다는 건 멋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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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9)으로 제압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확인했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는 경기 초반 안세영과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1게임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17-21로 첫 게임을 내줬고, 2게임에서는 안세영의 견고한 수비와 정교한 공격을 감당하지 못한 채 9-21로 무너졌다.
일본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 스피릿‘ 등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게임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초반에 무리했던 영향인지 발이 조금씩 멈추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야마구치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안세영이 굉장히 압도적인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직접 맞붙어 보니 나 역시 맞서 싸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 하나의 보람을 얻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안세영의 강점으로는 빈틈없는 수비를 지목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은 수비가 정말 좋다. 내가 점수를 따내고 싶은 순간에도 마음이 조급해졌다"며 "그 때문에 실책이 나오거나 어렵게 잡은 우위를 놓치는 상황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안세영을 향한 존중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말 강한 선수다. 그렇다고 패배를 받아들여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대다. 계속해서 도전할 대상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결승 결과에 주목했다. 매체는 일본의 에이스가 한국의 에이스에게 패했다고 전하며, 안세영이 상대의 공격을 끝까지 받아내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소모시켰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가 벌어졌다고 짚었다.
야마구치에게 이번 결승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는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8년 만에 일본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안세영에게 막혔다.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여자 단식 은메달,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하며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반면 안세영은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여자 단식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이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굳힌 가운데, 패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야마구치가 다음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안세영의 벽은 높았다…야마구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았다, 계속 도전할 상대가 있다는 건 멋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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