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47위 상대 졸전’ 전반 45분, ‘모레노호’ 무엇을 위한 축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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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도대체 무엇을 위한 축구였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 전반전을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32위 한국은 47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 JK)가 투톱에 배치되고, 김민수(레인저스 FC), 황인범(FC 포르투), 박진섭(저장 FC),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조현택(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클럽 브뤼헤 KV),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포백을 구성했고 송범근(전북현대)가 골문을 지켰다.
모레노 감독은 1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11명 모두 공격과 수비를 하는 콘셉트다. 개인의 성과가 아닌 팀 성과에 중점을 맞춘다면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전에서 보여줄 경기 플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함께 참석한 오현규는 “우루과이전을 패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승리할 수 있도록 각자 준비가 필요하다. 베네수엘라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팀으로서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간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모레노 감독의 이야기가 무색해졌다. 한국은 전반 내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경기장 모든 지역에서 숫자 싸움에 밀렸다. 자연스럽게 빌드업과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패스미스와 턴오버를 남발했다. 투톱 오현규아 손흥민은 내려와서 볼을 잡을 수밖에 없었고 이강인에게 볼 투입되는 횟수는 적었다.
선수들 간의 타이밍도 안 맞았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가면 문전에서 경합하는 선수가 없었고, 풀백들이 올라가 짧은 패스를 할 타이밍에는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하는 선수가 없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빠른 전환과 정교한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횟수도 많았고 슈팅도 3개 때렸다. 한국은 슈팅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점유율은 58대 42로 베네수엘라가 앞섰다.
앞선 두 경기와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나왔던 한국은 어떤 콘셉트의 축구를 하는지 알 수 없는 전반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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