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 전면 철회…장기 집권도 '먹구름'
작성자 정보
- 커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 조회
- 목록
본문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상업적 지권을 민간 자본에 넘기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유럽과 북중미, 아시아 축구계의 집단 보이콧 선언과 내부 측근들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더 이상 강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의견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이 프로젝트가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분열을 초래했고 애초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매각안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FIFA는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해 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의 상업적 권리 21%를 미국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려 했다.
이 같은 결정 직전, FIFA 내부에서는 극심한 내홍이 벌어졌다. 인판티노 회장의 핵심 자문역이자 미국축구협회장을 지낸 카를로스 코르데이로는 지난달 31일 사표를 던지며 "회원국과 축구, 게임의 장기적 미래를 망치는 나쁜 거래에 침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케빈 라무르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직원들이 인판티노 회장의 불투명한 추진 방식에 속았다"며 "이것은 한 사람만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외부에서의 압박도 결정적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55개 회원국은 매각안 강행 시 2026년 9월 열리는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부터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떤 것은 돈으로 바꿀 수 없다"는 이유였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합류하면서, 전체 211개국 중 137개국이 보이콧 대열에 동참했다. 매각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 표심은 사실상 무너진 셈이다.
이번 사태로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도 치명타를 입었다. 2016년 취임 이후 무투표 연임을 거듭하며 내년 3선 도전을 준비하던 그는, 11월 18일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할 위기에 처했다. 노르웨이축구협회장 리세 클라베네스는 "원칙과 규정을 가볍게 여기는 리더십은 결국 무너진다"며 인판티노 회장이 중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분 매각과 연계해 기습 추진되던 ‘2030년 월드컵 64개국 확대안‘ 역시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오는 14일까지 확대안 검토를 마치려 했으나, 이번 파동으로 인해 거센 반발에 부딪힐 전망이다.
인판티노 FIFA 회장,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 전면 철회…장기 집권도 '먹구름'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