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마감시한 앞둔 MLB 최대어… ‘사이영상 2연패’ 스쿠발, 행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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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미국 동부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일주일여 앞두고, MLB 시장에 역대급 매물이 풀렸다. 최근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타리크 스쿠발(29)이 트레이드 시장에 오르며, 구단들의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가던 디트로이트가 최근 연패에 빠지며 AL 중부지구 4위(51승 57패)로 추락하자, 트레이드 시장에 불이 붙었다. MLB 통계전문매체 ‘팬그래프’가 평가한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30.2%에 불과하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스쿠발을 처분해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구단 안팎에서 높아진 이유다.
스쿠발을 영입하려는 팀은 단 두 달 남짓만 보유할 수 있지만, 그의 가치는 하늘을 찌른다. 왼팔꿈치 수술을 마친 스쿠발은 최근 8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25일 캔자스시티전에서는 7⅓이닝 12탈삼진을 솎아내며 몸상태와 구위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지웠다.
디트로이트의 요구 조건도 매우 까다롭다. 현지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최상위 유망주를 포함한 대대적인 패키지 트레이드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쿠발의 빈자리를 즉시 메울 수 있는 젊은 선발투수와 복수의 유망주를 동시에 원하고 있어,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LA 다저스가 꼽힌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가을 복귀를 준비 중이라 당장 선발 보강이 절박하지는 않다. 하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 구단의 전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른 구단들이 디트로이트의 높은 요구를 수용하지 못할 경우, 다저스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 양키스도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양키스에게 단기전 1차전을 맡길 확실한 에이스 스쿠발은 너무나 탐나는 자산이다. 다만 핵심 유망주를 대거 내줄지에 대한 결단은 여전히 미지수다.
다크호스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거론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사장은 2015년 토론토 단장 시절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해 지구 우승을 이끈 성공 사례가 있다. 유망주 층이 두터운 애틀랜타지만, 앤소폴로스 사장은 핵심 자원 보호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도 스쿠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두 달짜리 단기 임대를 위해 미래 자산을 포기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탬파베이는 테오 길런 등 핵심 유망주를, 밀워키는 헤수스 마데와 루이스 페냐를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특급 유망주들이 빠진다면 디트로이트가 굳이 트레이드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게 현지 기자의 분석이다.
결국 선택권은 디트로이트가 쥐고 있다. 만족스러운 제안이 들어오지 않으면 스쿠발과 함께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도 있고, 반대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최고의 패키지가 온다면 과감히 에이스를 내줄 수도 있다.
과거 트레이드 마감 직전 합류한 에이스가 우승 경쟁의 판도를 뒤집은 사례는 많다. 1998년 랜디 존슨(시애틀→휴스턴), 2008년 CC 사바시아(클리블랜드→밀워키),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디트로이트→토론토)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번 여름, 스쿠발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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