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일 만에 리그 골' 손흥민, 페널티킥 양보한 이유 밝혀졌다…"몇몇 선수가 도발하더라, 부앙가 대신 감당해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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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Son Heung-Min)
[골닷컴] 배웅기 기자 = 237일 만에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34)이 드니 부앙가(31·이상 로스앤젤레스 FC)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한 이유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 FC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LA 갤럭시와 2026 MLS 서부 콘퍼런스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르코 델가도, 부앙가,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승 가도에 오른 LAFC는 3위(8승 3무 5패·승점 27)에 오르며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LAFC에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한 데다, 손흥민이 올 시즌 MLS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며 237일간 이어진 골 가뭄을 끊어 냈다.
특히 손흥민은 득점이 없었던 상황에서 부앙가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제이콥 샤펠버그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려는 듯 페널티 마크에 다가서더니, 곧 부앙가에게 볼을 건넸다. 이후 부앙가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LAFC의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양보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앙가는 내가 팀에 오기 전부터 페널티킥을 담당했다. 그가 맡는 것이 당연했다"며 "그저 부앙가가 편안한 마음으로 페널티킥을 처리할 수 있도록 몇몇 LA 갤럭시 선수의 도발을 감당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LAFC와 LA 갤럭시의 경기는 '엘 트라피코'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MLS의 흥행 보증수표 중 하나다. 손흥민은 "독일에서도, 잉글랜드에서도 뛰었다. 더비는 구단에 특별한 경기"라며 "나는 승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특히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어 환상적이다. 승점 3을 가져올 자격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LAFC 입단 후) 더비에서는 처음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첫 (MLS) 득점이기도 하다. 남은 시즌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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